나라스페이스, 위성영상 AI서비스 ‘EP 에이전트’ 공개
전문 프로그램 없이 자연어 대화로 위성영상 분석 제공
국내 우주 기업이 위성영상을 자연어 대화로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였다.
분석 과정을 하나의 대화 흐름으로 연결해 위성 영상 활용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초소형 위성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위성영상 AI 분석 서비스 'EP 에이전트'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EP 에이전트는 나라스페이스가 운영하는 위성 데이터 인텔리전스 허브 '어스페이퍼'에서 제공되는 위성영상 AI 분석 서비스로, 전문 프로그램이나 지식 없이 자연어 대화를 통해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준다.
기존 위성영상 분석은 필요한 영상을 직접 탐색해 데이터를 선별한 뒤 별도의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위성영상과 공간정보에 대한 전문 지식과 분석 도구 등 전문적 역량도 필요했다. 공개된 EP 에이전트 베타 버전은 가을철 산불 대응 수요를 고려해 산불 피해 분석 기능을 제공하도록 구현됐다.
가령, 사용자가 '2026년 국내에서 발생한 산불을 찾아줘'라고 질문하면 산불 발생 지역을 보여주고, '특정 지역의 산불 피해를 분석해 줘'라고 요청하면 실제 위성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해 면적과 피해 등급 등 주요 정보를 제공한다.
분석 결과는 보고서로 생성해 준다. EP 에이전트는 공개된 정보를 검색·요약하는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와 달리 위성영상 분석 전문가들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실제 위성 데이터를 직접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산불 피해 범위와 면적을 정량적으로 산출한다.
분석 시간도 대폭 단축해 전문가 1명이 100㏊ 규모의 대형 산불 피해 지역 분석에 수 시간이 소요됐지만, EP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10분 이내 가능하다.나라스페이스는 지난 2일 위성 활용 콘퍼런스에서 EP 에이전트를 시연해 실제 위성영상 탐색부터 산불 피해 분석 및 결과 확인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오형직 나라스페이스 운영부문 이사는 "EP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위성영상의 언어를 배우는 대신 위성 데이터가 사용자의 언어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서비스"라며 "앞으로 위성 데이터가 실제 현장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EP 에이전트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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