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50여명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내년도 사업계획 초안을 직접 작성했다. 경영진이 먼저 AI 활용 효과를 체감하고 업무 방식의 변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임원과 본부장급 경영진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코파일럿'(Copilot) 실습 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은 지난달 25일과 지난 2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 행장을 포함한 경영진 50여명이 참여했다. 외부 기관에 맡기지 않고 국민은행이 교육 과정 전반을 자체 설계했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기능 학습을 넘어 생성형 AI를 활용해 담당 조직의 2027년 사업계획 초안을 직접 작성했다. 실제 업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통해 AI의 현업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 행장도 실습에 직접 참여했다. 경영진부터 AI 활용 역량을 갖추고 조직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하향식(Top-Down) AI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다.
국민은행은 사업그룹별 AI 전담 인력을 배치해 AI 에이전트 개발을 주도하는 'AI CoE'를 신설했다. 조직과 개인 평가에는 AI 활용 측정지표를 반영했으며, AI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AI 아카데미'와 우수 활용 사례를 발굴하는 'AI 챌린지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앞으로 각 부서 실무자에게도 코파일럿 라이선스와 관련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도 코파일럿을 시범 적용한 뒤 우수 사례를 전사적으로 확산한다.
이 행장은 "리더가 먼저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효과를 체감해야 조직 전체에 AI 활용 문화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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