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투자’ TSMC 모델 강조…“대만, 내주 200억∼300억불 추가투자 발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제품과 반도체가 탑재된 완제품을 겨냥한 고강도 표적 관세 부과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 투자 규모에 따라 관세 감면 혜택을 연계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미국 이전을 전방위로 압박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관세에 대해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세계 최대 시장 진입을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식의 표적화되고 신중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검토안은 단품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노트북, 게임기,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간 완제품까지 관세 부과 범위를 대폭 넓히는 방안이 포함됐다. 주요 제조사별 지침이나 국가별 관세율·쿼터를 연계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 투자에 비례해 관세를 깎아주는 혜택을 설계 중이라며 “TSMC와 마이크론만 합쳐도 5000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고, 총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생산 투자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 초기 2% 미만이던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대만 측이 다음 주 수백억 달러 규모의 대미 추가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엔비디아의 재수출 반도체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포문을 연 뒤 지속적으로 전면 확대를 시사해 왔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 및 그 파생 제품 수입에 대해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관세 상쇄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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