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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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또다시 격화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하던 주요국 국채금리를 거세게 밀어올렸다. 국제유가 급등과 대외금리 상승의 여파로 국고채 금리도 2일 일제히 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930%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가 3.9%를 돌파한 것은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 지난 7월 24일 3.959%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4.418%로 4.7bp 상승하며 역시 7월 24일(4.4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0bp, 2.5bp 상승해 연 4.657%, 연 4.563%를 기록했다.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공세가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면서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치솟았다.

간밤 국제유가는 5% 안팎 상승하며 90달러 선을 넘겼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0bp(1bp=0.01%포인트) 오른 4.799%로 마감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6.10bp 오른 2.996%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99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독일과 프랑스의 30년물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재개되면서 유가가 크게 상승했고, 미국을 비롯해 일본 등 글로벌 금리가 함께 오르는 상황”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단기 내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금리 또한 상승추세를 당분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정 기자(m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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