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최대 4조원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 지난달 한미약품의 3조2000억원 규모 비만 치료제 기술수출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계약이 나왔다. 한국 바이오 제약·기업들이 올 들어 기술수출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2일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자사 피하주사 제형 플랫폼 기술 'ALT-B4'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옵션·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된 모든 옵션이 행사되고 개발과 상업화 마일스톤을 전부 달성하면 알테오젠은 최대 32억2300만달러(약 4조4000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제품 상업화 이후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알테오젠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ALT-B4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노바티스와의 기술수출 계약까지 더하면 올해 ALT-B4 라이선스 누적 계약규모는 6조2094억원에 달한다. 앞서 테사로, 바이오젠, 그리고 또 하나의 기업(비공개)과 계약이 성사된 바 있다.
ALT-B4는 정맥주사(IV) 제형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IV는 병원에 가서 전문 인력에게 맞아야 하는데 SC는 자가 주사가 가능해 여러 가지 장점을 갖는다.
국내 바이오 기술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약 12조9000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5월 이후 큐라클, 아리바이오, 한미약품, 오스코텍 등이 잇따라 조단위 계약을 성사시켰다. 9월 현재까지 규모가 공개된 계약들의 총액만 합산해도 누적 20조원 안팎 규모다.
특히 한미약품은 올해 6∼8월 석 달간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계약 규모는 공시 기준 최대 5조865억원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4일 제넨텍을 상대로 한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UCN2 유사체)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임상 개발과 규제 승인·상업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최대 23억달러(약 3조1892억원)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과 제조·상업화를 위해 일라이 릴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6000만달러(약 1조8973억원)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5월 중국 푸싱제약에 경구용(먹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7조1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연내 추가 기술수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연간 기술수출 규모도 지난해(약 23조원)에 이어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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