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정 전 회장을 불러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날 조사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정 전 회에 대해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요·협박·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대한축구협회의 국가 대표팀 감독 후보 추천과 최종 선임 과정에 관여했는지, 홍 전 감독 선임을 위해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협회 임원이나 이사회 이사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이 의혹의 정점인 정몽규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지난 7월 1일 종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이후 처음이다.
종로경찰서는 2024년 7월부터 총 8건의 고발을 배당받아 정 회장과 이 전 기술이사 등 협회 관계자들을 조사해왔지만, 약 2년간 별다른 처분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국민적 비판 여론이 빗발치는 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실패” 등 문책성 발언이 나오자 사건을 서울청으로 넘겼다.
서울청이 정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종로서로부터 지난 7월 1일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처음이다. 서울청은 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기술총괄이사와 전력강화위원, 이사회 이사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김정배 전 축구협회 상근부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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