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격화에 유가·금리·달러 인덱스 상승 영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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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국제유가와 글로벌 국채금리가 일제히 치솟자 반등 흐름을 이어가던 금 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7분 기준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전 거래일보다 3.10% 하락한 1g당 19만2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5일(19만80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금값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잦아들자 상승 곡선을 그렸다. 통상 이자가 없는 실물자산인 금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수록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25일에는 1g당 20만8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군의 이란 공습에 이어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며 보복에 나서자 물가 불안 심리가 다시 자극됐다.

이 여파로 간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5% 안팎 급등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인 4.79% 부근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금리도 동반 급등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기록했고, 영국의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독일 1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속 달러 인덱스도 99.741까지 반등하며 100선에 근접했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귀금속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유가와 달러 인덱스,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하자 일제히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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