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장 거점국립대 3곳 선정

2030년까지 약 4000억씩 지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산대, 충남대, 전남대를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산대, 충남대, 전남대를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패키지 지원대학에 부산대와 전남대, 충남대 등 3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 대학에는 올해 교당 약 7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된다. 또 내년부터 2030년까지는 매년 800억원가량이 추가 지원된다. 2030년까지 다른 거점국립대보다 교당 약 4000억원이 추가로 지원되는 것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역성장을 견인할 국가대표 거점국립대 선정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나 범정부적인 정책과의 정합성, 지역 산업 기반이나 기업의 이전·투자 같은 지역의 여건 등을 종합 검토해서 심사했다”고 밝혔다.

부산대의 경우 ‘제조·해양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혁신을 선도하는 국토공간대전환 실행 플랫폼’을 내걸었다. 조선해양, 기계시스템, 항공우주 등 동남권 성장엔진 산업을 포괄하는 혁신제조융합대학을 신설하고, LG전자·한화 등과 계약학과를 새로 설치하는 등 ‘세계 100위 내 단과대학’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정부의 남부 해양 수도권 발전 전략 등과 맞물려 사업 실현 가능성 및 파급효과가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전남대는 ‘서남권 메가프로젝트를 선도하는 첨단반도체, 미래에너지, AI 특성화대학’을 제시했다. 앰코반도체패키징 공동연구소 모델을 삼성, 한국전력 등까지 확대하는 한편 중대형 인공지능 전환(AX) 전주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AI 인재를 책임지고 양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기반한 초광역권 정책 추진 여건과 부합하고, 국가균형성장 전략과도 정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대는 ‘중부권 4대 성장엔진의 산업·연구 인력을 배출하는 국가 거점’을 내세웠다. 넥서스(NEXUS) 과학기술대학을 신설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의 협력체계에 기반한 공동 교육과 연구 활성화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중부권 메가프로젝트 대규모 투자 상황과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 연구기관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잘 살려 균형성장 파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장관은 ‘영남, 호남, 충청권에서 각 1곳인데 지역 안배를 고려했냐’는 질문에 대해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안배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긴 했다”며, 추가 선정 가능성에 대해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 등을 통해 추가 지원 여부나 규모가 논의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 예산의 용처에 관련해선 “정부에서 ‘예산을 어떻게, 어디 어디에 얼마를 써야 된다’고 통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권역별 성장엔진과 연계해 핵심 인재를 적기에 양성하고, 지역 내 ‘진학-성장-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내용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 교육공약이자 국정과제였던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확정판으로, 거점국립대를 지역성장의 거점이자 우수 인재가 모이는 ‘지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당초 모든 거점국립대(서울대 포함 10곳)를 지역 전략산업의 연구·인재 양성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었지만, 범정부 협의 과정에서 우선 지원대상을 3곳으로 축소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국회의 예산안 심의 등에 따라 지원 대학이 추가될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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