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 지속 논의”
한반도 대비태세·국내법 절차 종합 고려
청와대가 1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해왔다”며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의 이란전쟁 지원 거부를 공개 비판한 데 대해 “정부는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자유를 위한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은 한반도 대비태세와 국내법상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한국 등 동맹국을 돕는 데 수십억달러를 지출하지만 정작 미국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참여하겠느냐고 물었지만 ‘사양한다’는 답을 들었다”며 “이 일은 기억해 두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미군 4만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란 문제에 “조금만 도와달라”고 했지만 한국 정부가 거절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50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 나라를 계속 돕는 멍청한 사람이 될 수는 없다”며 동맹국의 기여 확대를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을 지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보호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한 바 있다.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자유를 위한 기여 방안을 미국 등 국제사회와 계속 협의해왔다”면서 이번 검토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새로 시작한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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