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양손에 든 떡 중 하나 내려놓으라”
“장관-의원 겸직 입장에 참 씁쓸한 마음 들어”
“비례대표도 편법으로 두 번이나 해왔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겸직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이번 장관 지명을 다시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직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 “용 의원이 살아온 정치 과정이 과연 공정과 평등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위성정당이라는 편법의 최대 수혜자를 평등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관으로 세운다면 그건 성평등 진전이 아니라 평등 가치를 우습게 만드는 일이다. 용 의원도 정말 성평등의 가치를 책임지고 싶다면 양손에 든 떡 중 하나는 내려놓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관과 비례대표 의원을 겸직하겠다는 입장에 참 씁쓸한 마음이 든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청년과 여성, 장애인과 노동자 등 충분히 대표되지 못했던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거대 양당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위성정당을 만들었고,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 가졌다”며 “용 의원은 2020년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다. 2024년에 다시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을 통해 비례대표로 재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 장관 후보자가 되면서도 의원직은 내려놓을 수 없다고 한다”며 “기회는 평등해야 하고,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 그런데 비례대표 제도의 편법적 운영으로 두 차례 비례대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장관이 되면서도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나는 청년과 여성이 정치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청년정치는 편법과 기득권에 봉사한 청년에게 특혜를 주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누구나 같은 출발선에서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청년정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바로 그런 평등의 가치를 상징하는 자리”라며 “자신의 정치적 필요 때문에 기존의 원칙과 관례마저 내려놓지 못한다면 국민에게 어떻게 공정과 평등을 이야기할 수 있겠냐”고 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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