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 담화…한미일 ‘프리덤 에지’·인권 압박 거론

트럼프 대화 의지 표명에도 비핵화 거부·적대정책 철회 선결 조건화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새로운 무기전투체계 개발 등에 공헌한 성원들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했다고 30일 보도했다.[조선중앙TV 화면]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새로운 무기전투체계 개발 등에 공헌한 성원들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했다고 30일 보도했다.[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정책을 ‘변함없는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하며 최강경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3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미국 국무부의 ‘완전한 비핵화’ 입장과 9월7~11일 실시되는 한미일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 대북 인권문제 제기 등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 소동과 인권 모략책동, 군사적 위협으로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침해하려는 적대시 정책을 유감없이 재확인했다”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진화하는 엄중한 정세에서 지역의 긴장 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국의 핵보유를 ‘주권수호의 절대적 담보’라고 주장하며, 헌법에 명시된 핵보유국 지위는 미국의 반복적인 비핵화 요구로 희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담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밝히며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목표 유지 여부에 즉답을 피했으나, 미 국무부는 26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이번 담화의 핵심은 비핵화는 절대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며 “북미 대화에 앞서 비핵화, 인권, 한미일 안보협력 등 적대시 정책 철회를 선결 조건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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