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사 불참 공백, 中으로

이미 글로벌 팬덤 갖춘 中 게임사들

호요버스, 게임스컴서 공개한 신작 지스타에서 시연

올해 성패에 따라 향후 행보 결정될 듯

지난 29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의 호요버스 부스에 관람객들이 신작 '쁘띠플래닛'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쾰른(독일)=김영욱 기자
지난 29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의 호요버스 부스에 관람객들이 신작 '쁘띠플래닛'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쾰른(독일)=김영욱 기자

올해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쇼 '지스타'가 위기를 기회로 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외국 게임사들이 지스타 참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올해 지스타를 기대하는 국내 게임팬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3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는 아직 기업·소비자(B2C)관을 찾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제2전시장을 해외 게임사들로 꾸몄지만 아쉽다는 평가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우세했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생긴 공백을 중국 게임사들이 채우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게임사들의 불참으로 '지스타 위기론'이 거세게 일었는데 게임 팬들은 오히려 외국 게임사의 참가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이 올해 지스타를 기대하는 가장 큰 배경은 중국 게임사의 약진이다. 중국 게임사들은 이미 한국에서도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게임사들의 인기는 최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도 입증됐다. 중국 기업들은 게임스컴에 대규모 부스를 내고 현장 이벤트를 전개했는데 부스 일대가 인파로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호요버스와 넷이즈게임즈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신작 시연과 함께 인기작의 굿즈(MD) 판매와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게임 팬들을 만족시켰다. 이번 지스타에는 서브컬처 팬덤이 두터운 호요버스가 4년 만에 참가한다. 게임 팬들은 호요버스 참가가 지스타라는 행사 자체를 살려낼 카드라고 보고 있다.

호요버스는 올해 지스타에서 신작 '쁘띠플래닛'과 인기 지식재산(IP) 확장작인 '붕괴: 넥서스 아니마'의 게임 시연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게임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을 많이 방문하는 것도 지스타에 유리한 환경이다. 부산을 찾은 김에 지스타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8월 말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오버워치 데이'의 경우 외국인들이 대거 방문했다.

지스타는 올해 성과가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면 해외 게임사들이 한국 게임 팬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스타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뚜렷하게 제시해야 한다. 해외 게임쇼에서는 인기작 기반의 체험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단순한 현장 프로그램은 더 이상 매력적인 콘텐츠가 아니다.

지스타가 풍성한 신작 시연을 비롯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무대로 자리 잡으면 가장 먼저 달려올 이들은 당연히 국내 게임 팬들이다. 이렇게 되면 지스타는 위기론을 딛고 새롭게 일어설 수 있다.

아직 지스타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외 게임사 중 누가 참가하는지에 대한 확정적인 정보를 9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그간 지스타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게임사 없이도 게임 팬을 만족시킨다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

글·사진=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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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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