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에 구조된 네팔 대홍수 생존자들 [AP=연합뉴스]
굴착기에 구조된 네팔 대홍수 생존자들 [AP=연합뉴스]

대규모 토석류가 덮친 중국 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 상류에 흙과 바위가 하천을 막아 ‘자연댐’과 큰 호수가 형성돼 붕괴 우려로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중국중앙TV(CCTV)는 28일 지룽 통상구에서 10여㎞ 떨어진 상류 지역에 산사태와 빙하 붕괴로 하천이 막히면서 대규모 호수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곳에는 전날 오전 기준 약 200만㎥의 물이 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앞으로 사흘간 약 300만㎥의 물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물이 토사·암석으로 형성된 자연댐을 넘어 흐르고 있어 붕괴 위험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고인 물이 계속 불어나 자연 제방이 무너지면 하류에 갑작스러운 홍수나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당국이 구조대의 안전을 고려해 현장 수색·구조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당국은 위성통신 장비, 정찰용 무인기, 3차원 레이저 스캐너 등을 투입해 자연댐과 주변 지형을 촬영하며 붕괴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으나, 자연댐 주변에 절벽과 급경사가 형성돼 구조인력은 물론 굴착기 등 중장비도 제방 부근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비가 이어지면서 통상구 일대의 산지 토양과 암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앞으로도 계속 비가 이어질 경우 산사태 등 2차 재해 위험이 여전히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중국과 네팔 국경의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 지룽 통상구 일대에 빙하·암석 붕괴로 발생한 산사태로 토석류가 덮쳐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27일 오전 8시 기준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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