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 주민대상 개방 확대 추세에 대응
출입·설비 제어부터 7종 위험 탐지까지 지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학교 체육관 개방이 확대되면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출입과 안전 및 시설 관리를 자동화하는 솔루션 도입이 늘고 있다.
에스원은 학교 보안 시스템을 출입통제 중심에서 시설 운영과 이용자 안전·설비 상태까지 관리하는 형태로 확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솔루션은 출입문과 조명·공조 설비를 제어하는 '체육관 무인관리 시스템',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지능형 학교 안전 패키지', 설비 이상을 확인하는 IoT 솔루션 '블루스캔' 등이다.
에스원의 학교 보안 시스템 강화 배경은 학교 시설 개방 확대와 관리 인력 부족이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내년까지 학교 복합시설 200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안전사고 22만136건 가운데 체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는 13만3487건으로 60.6%를 차지했다. 전국 공·사립학교 건축물 6만1251동 가운데 준공 후 40년이 지난 건물도 1만4531동으로 23.7%에 달한다.
경기도교육청 산하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학교 체육관 개방사업에 에스원의 '체육관 무인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관내 3개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등록된 일정에 맞춰 출입문 개폐와 조명·공조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이용 종료 시간이 다가오면 단계별 음성 안내를 내보내고, 잔류자와 안전 상태를 확인한 뒤 출입문을 잠근다. 이후 감지기가 내부 움직임과 출입문 상태를 확인하고 만약 침입이 감지되면 긴급출동으로 연계한다. 실제로 의왕의 한 중학교는 별도 관리 인력 없이 주말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체육관을 개방하고 있으며, 이용 시간이 끝나면 조명과 냉난방 설비도 자동으로 꺼진다.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지능형 학교 안전 패키지'로 대응한다. 화재 징후, 위험구역 진입, 지정구역 이탈, 일과시간 외 배회, 담장·교문 침입, 학교폭력, 흡연 등 7종의 이상 상황을 AI가 실시간 감지한다.
학교에 설치된 영상관리시스템을 통해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상황을 함께 확인할 수 있고,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담당자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낸다. 기존 AI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학교는 분석 알고리즘을 추가해 같은 카메라를 개방시간대 안전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노후 시설의 누수나 전기·기계 설비 이상을 조기에 파악하는 역할은 IoT 솔루션 '블루스캔'이 맡는다. 에스원은 인천지역 학교 60곳을 대상으로 누수 대응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별 배관 상태와 위험 요인을 점검한 뒤 급수 배관과 전기 설비, 화재 수신반 등에 센서를 연결해 24시간 신호를 수집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관리자 휴대전화와 에스원 관제센터에 동시에 알린다. 교직원이 없는 야간이나 방학 중에도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학교는 학생들이 배우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며 "시설 개방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출입 관리뿐 아니라 이용자 안전과 설비 상태까지 함께 확인하는 운영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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