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로봇 공동주택 설치 규제 풀려
공동주택 도입 가이드라인 제시
현대위아가 주차로봇의 아파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달 규제 완화로 공동주택에 주차로봇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가운데 건설·시공사를 대상으로 설계부터 인허가까지 아우르는 도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19~20일 경기 의왕시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에서 ‘주차솔루션 고객 초청 행사’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주차로봇 기술과 공동주택 적용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첫 고객 행사로 건설사와 시공사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주차로봇의 공동주택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관련 규칙을 개정해 주차로봇을 기계식 주차장치로 공식 인정하고 공동주택 설치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주차로봇 전용 주차장을 설계하고 로봇 운영 방식에 맞춰 주차면 크기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위아는 행사에서 실제 주차로봇 작동을 시연하는 동시에 건축 설계와 인허가 등 실질적인 도입 방안을 소개했다. 차량 입·출차부터 직각·평행·이중 주차, 차량 재배치, 돌발상황 대응 등을 선보였다. 세미나에서는 주차면 배치와 인프라 조건, 관련 법령, 신축·구축 사업지별 적용 방안과 기존 자주식 주차장 대비 건축비 등을 설명했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두 대가 한 세트로 차량 아래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빈 주차면까지 차량을 옮기는 방식이다. 라이다 센서로 바퀴 위치와 크기를 인식하며 최대 3.4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운반할 수 있다. 로봇 두께는 110㎜로 낮은 차체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차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람이 차량에서 내린 상태로 로봇이 주차하기 때문에 문을 여닫을 공간이 필요 없고 이중·삼중 주차도 가능하다. 현대위아에 따르면 기존 자주식 주차장과 비교해 같은 공간에 최소 20%, 최대 50%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이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시작으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울산 GP 신공장 등에 주차로봇을 공급했다. 현재 현대차·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경기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국내 최초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주차로봇의 공동주택 설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고객들이 주차로봇의 작동 방식과 실제 적용 방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공동주택을 비롯해 교통 거점, 공공시설 등 다양한 생활 공간에 최적화한 주차로봇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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