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확정률 74.3%로 14.6%p↑…대규모 채용은 감소

올해 하반기 국내 채용시장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기업들의 채용 계획 자체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실제 채용 인원은 대규모보다는 두 자릿수 수준에 집중되면서 전체 채용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크루트는 국내 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채용을 확정한 기업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인크루트는 지난달 1일부터 8월 3일까지 대기업 74곳, 중견기업 119곳, 중소기업 407곳 등 국내 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2026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를 실시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 확정률은 74.3%로 지난해보다 14.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채용시장 회복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견기업의 채용 확정률 역시 58.8%로 전년 대비 15.8%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은 53.3%로 지난해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이 모두 증가한 셈이다.

다만 채용 인원에서는 신중한 기조가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을 확정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세 자릿수 채용 비중은 14.5%로 지난해보다 6.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두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은 61.8%로 10.7%포인트 늘었다.

중견기업에서도 세 자릿수 채용 비중이 1.4%에 그쳐 전년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 가운데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늘었지만 한 번에 많은 인력을 뽑는 대규모 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채용 방식에서는 수시채용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조사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한다고 답한 기업은 6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기 공채는 30.7%, 인턴 채용은 17.3%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에 따라 선호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은 정기 공채가 65.5%로 가장 높았고 수시채용 25.5%, 인턴 9.1% 순이었다.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서는 수시채용 비중이 각각 50.0%, 8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하반기 채용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확정률이 오르며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 자릿수 이상의 대규모 채용보다는 두 자릿수 중심의 실리형 채용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수시 채용 비율이 약 70%에 달했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채용 공고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직무 역량을 정교하게 다듬어 즉시 전력감임을 어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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