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와 가진 ‘특별 오찬 간담회’서 발언
한미 전략투자 이행·자본시장 제도 개선 등 논의
‘피지컬 AI 시대, 韓 강점 더욱 부각될 것’ 전망도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투자와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할 적기입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초청해 가진 특별 오찬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이 성장하고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내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끄는 핵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의 글로벌 경제 위상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성장은 한국 경제가 이뤄낸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이러한 기회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려면 한국 특유의 규제를 개선하고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자리에는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와 국내외 기업 경영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암참이 지난 4월 한국 정부에 전달한 ‘한국 금융허브 추진전략’ 특별보고서에 이은 후속 정책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의 중·장기 경제 비전과 한·미 전략적 투자 이행 및 AI 협력 방안, 글로벌 금융 허브 도약과 함께 한국 경제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 할 미국 기업의 역할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비전과 자본시장 제도 개선의 진행 상황, AI 대전환의 방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암참의 ‘한국 금융허브 추진전략’ 특별보고서에서 제안한 내용을 반영해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차입 신고 기준과 자금통합관리 한도를 기존 5000만달러에서 최소 1억달러 이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피지컬 AI 시대에 한국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한국 기업과 미국 빅테크 기업 간 9500억달러의 협력 합의가 이뤄진 점을 들어 한국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암참 회원사를 외국 기업이 아닌 한국 경제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 내 투자의 지속·확대, 현장 경험에 기반한 정책 제언, 한국의 변화를 글로벌 투자자에게 전하는 소통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한국에는 작지만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들이 많다”며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기업들이 이들 벤처에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다면 엄청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구 부총리는 한·미간 3500억달러의 전략적 투자 이행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
김 대표는 “최근 암참은 워싱턴 도어녹(Door-knock)을 통해 백악관과 행정부, 의회, 주요 정책기관 관계자들과 30회 이상의 고위급 면담을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한·미 경제협력의 다음 단계는 전략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와 보다 긴밀한 기술 협력, 특히 디지털 경제 분야의 규제 정합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은 올해 한·미 관계는 안보동맹을 넘어 투자와 혁신, 기술, 민관 협력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암참도 한·미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지난 6월 ‘한미전략투자공사(KUIC)’가 공식 출범하면서 투자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제기된 의견을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양국 민간 부문이 사업성과 상호 호혜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함께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암참이 한·미 양국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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