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제주 한림읍에서 집을 나선 후 실종돼
경찰, “당시 실종자와 연락 닿았다”며 허위보고
제주서 살던 30대 장미란씨가 지난 5월 실종됐으나 경찰의 허위보고로 수사가 지연돼 3개월째 행방불명되자 가족들이 신상과 인상착의 등을 공개하며 직접 찾아나섰다.
19일 장씨 가족 등에 따르면 장씨 가족은 “현재 가족과 친지들이 장씨 얼굴 등 인상착의를 공개해 제보받는 등 장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밝혔다.
장씨는 10년 전 제주로 이전한 후 연인 A씨와 함께 제주시 한림읍에서 지내왔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늦은 저녁부터 13일 새벽 사이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집을 나선 후 실종됐다.
A씨는 “실종 당시 아침에 일어나보니 장씨가 ‘어디로 간다’는 말 없이 보이지 않아 실종신고를 하게 됐다”고 가족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당시 장씨는 긴 생머리에 키가 158㎝로 추정되며 마른 체형에 금팔찌를 착용했다. 애교 섞인 말투가 특징이다.
경찰은 장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지난 5월 마지막으로 집을 나선 후 인근 한림항으로 이동한 점을 확인했지만 그 이후 동선은 오리무중 상태다. 현재까지 장씨 카드 사용이나 휴대전화 기록, 병원 이력 등 확인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이지만 경찰은 지난 5월 허위보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실종신고 당시 야간 근무자였던 B경장은 “신고 대상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한 뒤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B경장은 지난 5월 실제로 장씨를 대면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B경장은 지난 5월 신고 접수 후 장씨와 통화에서 장씨가 대면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경장이 최초 신고 사건을 종결하기에 앞서 장씨와 실제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 등 B경장을 대상으로도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B경장은 지난달 22일 경찰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도 조사받고 있으며 현재 직위 해제가 된 상태다.
한편 지난달 장씨 가족은 “장씨와 여전히 연락되지 않는다”며 재차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상태다.
윤성연 기자(jo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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