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가입자 기반·서비스 운영 경험 강점

SKT·KT 주관사로…LG U+는 카카오 컨소 합류

정부의 '모두의 인공지능(AI)'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대규모 가입자 기반과 통신 인프라 등을 강점으로 금융·교육·의료·쇼핑·모빌리티 등 다양한 AI 서비스 구현에 나선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은 물론 전 국민의 실사용 트래픽과 데이터를 확보해 자사 AI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모두의 AI' 사업에는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전날 모두 지원했다. 모두의 AI는 국산 AI 모델을 활용해 국민 누구나 무료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SKT와 KT는 각각 주관사로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LG유플러스는 카카오 컨소시엄의 주요 파트너로 합류하는 전략을 택했다.

통신 3사는 수천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대규모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운영해온 경험과 AI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모두의 AI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이용자 확보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중요한 사업인 만큼, 통신사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금융·교육·의료·쇼핑·모빌리티 등 분야별 전문 기업들과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각 분야에서 이미 운영 중인 서비스를 AI와 연계해 이용자가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KT는 라이너, 신한카드, 하나카드, 티맵모빌리티, 엘리스그룹, 굿닥 등 19개 기업·기관과 손잡았다. 자체 AI 서비스 '에이닷'과 AI 모델 'A.X K2', AI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검색·금융·모빌리티·교육·의료 등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 이용자가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T는 다음, 무신사, 직방, EBS, BC카드,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액션파워, 리벨리온 등 16개 기업과 함께한다. 검색·쇼핑·주거·교육·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AI 모델·플랫폼·인프라까지 분야별 기업을 고루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등이 참여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을 제공하며 LG전자는 디바이스 연계, LG CNS는 공공시스템·데이터 연계를 담당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기반 고객 접점을 활용해 대규모 이용 환경에서 서비스 실증과 품질 검증을 맡는다.

과기정통부는 6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이달 말 2~3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사업자에는 올해 정부가 확보한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나눠 제공하며, 내년부터는 GPU 임차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한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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