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개헌론 "10원도 안 밑지는 더불어근저당, 연임 속셈"
"총선서 당선될 사람으로 교체"…당협위원장 물갈이 예고
비당권파 4인 심의에 조경태 "표적·보복 징계" 강력 반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개헌 논의 재점화와 야당 중진 의원들과의 골프 회동을 강력히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펜앤드마이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야당을 분열시키고 갈라치기 해서 본인이 원하는 연임 개헌으로 가기 위한 모습"이라며 "야당 중진 의원들을 불러 사실상 몰래 골프 회동을 해놓고 어느 시점에 그걸 살짝 수면으로 드러내서 야당 의원들의 힘과 입을 빌려 연임 개헌을 먼저 꺼내놨다. 정상적인 모습도 바람직한 모습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0원 한 푼 손해 보기 싫어 '더불어근저당'을 한 사람이 순순히 임기를 단축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개헌하겠다는 건 지나가는 강아지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임기 1년 포기할 테니 8년 주십시오' 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 스스로 개헌을 가로막는 장애물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당내를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 참여하거나 당 대표 사퇴론을 제기하는 비당권파 중진들을 향해 "이재명 정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시원찮을 판에 연임 개헌을 꿈꾸는 대통령과 골프를 치고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들, 민생이 타들어 가는데 매일 장동혁으로는 총선 진다며 사퇴 얘기만 하는 모습들로 총선을 이기겠느냐"며 "내 공천권을 생각해보니 여의찮다고 해서 당 대표와 지도부를 바꾸려는 데만 천착하면 당원, 지지자, 국민들이 모두 실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장 대표는 당협위원장 교체 방침과 관련해 "지금이 적기이고 제대로 된 변화를 이끌 마지막 타임"이라며 "당헌 당규대로 일하지 않는 당협위원장들, 다음 총선에 나가도 당선되지 않을 위원장들을 당선될 사람들로 교체하겠다. 그 결정 권한을 당 대표가 갖는 게 아니라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전 총리에 대해선 "김 대표가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서 됐지만 진 빚을 갚다 보면 본인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고 당원, 국민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 전통 지지층이 돌아선 상태에서 대통령과 끝까지 손잡고 갈지도 불투명하고, 어느 순간 결국 다른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비당권파 현역 의원 4인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이들의 소명을 들은 지 이틀 만에 회의를 재소집하면서 계파 갈등 재점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징계 심의 대상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6선 조경태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표적 징계, 보복 징계라고 표현해도 된다. 그게 아니라면 장동혁 대표가 우리 당에 가장 큰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5·18 정신을 훼손시킨 이진숙 의원은 왜 징계하지 않나. 국민들은 '윤어게인 세력들이 당권 강화를 위해 징계 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윤리위원 기피 신청을 한 진종오 의원은 윤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책임당원 회견에 동참했다. 당원들은 성명을 통해 위원장의 사전 유출 의혹 해명과 사퇴, 징계 절차 전면 중단 및 '5·18 왜곡 사건'의 윤리위 회부를 촉구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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