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준(사진)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한국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의 이름을 딴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에 사재 5억원을 기부했다.

재단법인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은 19일 정 이사장으로부터 장학기금 5억 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아산재단의 설립 취지와 전태일·이소선이 강조했던 사랑과 연대 정신이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자신의 사재 5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최종인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 이사장은 “선뜻 큰 마음을 내어주신 정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나눔이 우리 사회에 상생과 연대의 온기를 불어넣고 이웃을 돌아보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청년들을 키워내는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은 전태일 열사의 친구인 최 이사장이 지난 2021년 사재 5억 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지난 1970년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산화해 한국 노동운동의 전환점이 된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인 노동운동가 이소선의 뜻을 이어 받아 매년 15명 가량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전순옥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 이사가 지난 2월 아산사회복지재단의 ‘2026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축사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전 이사는 가난과 고된 노동 속에서도 배움의 열망을 놓지 않았던 전 열사를 회고하고, 자신도 독일 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유학을 마쳤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의 설립 취지와 활동을 설명했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 2월 대학원생 88명, 대학생 410명 등 498명에게 장학금 39억4000만 원을 전달했다. 1977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금까지 3만7000여 명에게 총 949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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