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강남에서 심야에 운행하는 자율주행 택시를 타기가 수월해진다.

운행 차량이 기존 7대에서 19대로 늘어나고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기술 고도화가 추진된다.

서울시는 20일 오후 10시부터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기존 7대에서 19대로 확대 운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운영사별로 에스더블유엠은 5대에서 13대, 카카오모빌리티는 2대에서 6대로 각각 운행 차량을 늘린다.

서울시는 꾸준한 이용 수요를 반영해 차량을 증차하고 배차 효율을 높여 더 많은 시민이 자율주행 택시를 심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은 이륜차 운행과 불법 주정차, 무단횡단 등 돌발 변수가 많아 국내에서 자율주행 난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개월간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도심 특화 'AI 플래너'를 확장해 인지부터 제어까지 하나의 통합 인공지능(AI) 모델이 수행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검증해왔다.

이번 증차를 통해 다양한 도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더 빠르게 수집하고 이를 AI 학습 모델에 반영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꾸준히 높여나갈 방침이다.

현재 자율주행 택시는 평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강남역과 압구정역, 선정릉역, 봉은사역, 대치역, 개포동역, 양재역 등 강남 일대에서 운행한다.

한 번에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는 시험 운전자가 탑승한다. 요금은 일반 택시와 같다.

카카오T 앱에서 택시 아이콘을 선택한 뒤 운행 구역에 있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서울자율차 메뉴가 표시돼 호출할 수 있다.

서울시는 차량 확대와 함께 자율주행이 가능한 구간도 넓힌다.

지난 1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교통약자 보호구역 내 수동운전 의무가 폐지됨에 따라 안전 운행 계획을 세워 국토교통부의 허가를 받으면 해당 구간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을 비롯한 강남 운행 구역 전 구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보호구역 진입 시 제한속도의 80% 이하로 감속하고 어린이 등 보행자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급가속을 제한하는 특화 로직을 적용했다.

서울시는 운행 결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현재 심야에 한정된 서비스를 주간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는 11월에는 마포구 상암 일대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는 레벨4 자율주행 택시도 선보인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조수석에는 시험 운전자가 탑승하지만 운전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강남 일대에서 운행하는 심야 자율주행 택시 내부. [연합뉴스]
강남 일대에서 운행하는 심야 자율주행 택시 내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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