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단축은 양국 군 당국 협의 결과”
UFS 27일→21일…美국방부 “필수 대비태세 유지”
조현 외교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시 이후 한미 군 당국이 협의에 나서면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도 당초 계획보다 단축됐다.
조 장관은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UFS 연습 기간과 규모가 줄어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시 이후 이뤄진 한미 군 당국 간 협의 결과라는 게 조 장관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표 이후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이 미측과 관련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미국 측의 제안으로 UFS 연습 기간과 규모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시작한 UFS는 당초 오는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21일 종료된다. 종료 시점이 엿새 앞당겨지는 셈이다. 한미는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일부 축소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다.
미국 국방부도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면서 필수적인 대비태세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직후 군 통수권자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훈련 비용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는 UFS 개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공개됐다. 당시 우리 정부도 “사전 조율이 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미국 측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우람 기자(kwr@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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