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과 진영, 세대를 초월해 대한민국의 향후 20년 비전을 모색하는 장기 국민운동 단체 ‘광복100년 국민동행’이 공식 출범했다.
‘광복100년 국민동행’은 지난 8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광복 8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종교계, 학계,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인사와 창립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단체는 광복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45년까지 대한민국이 직면한 복합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결성됐다. 지난 3월 각계 인사 152인의 제안으로 시작돼 두 차례의 공론마당과 원로 대담을 거쳐 사회통합, 미래세대, 생태, 한반도 평화 등의 과제를 다듬어왔다.
조직의 공동대표단은 종교와 정파를 아우르는 11인의 원로로 구성됐다.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영담 스님(조계종 쌍계사 회주) 등 주요 종교계 지도자를 비롯해 신낙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설가 황석영, 오세정 전 서울대 총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신희영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이사장, 박종진 예비역 육군 대장, 최순영 부천YMCA 이사장, 이성훈 인권평화민주주의 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창립준비위원장은 이부영 명예이사장이 맡았으며,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 정강자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 최화식 예비역 준장, 박준규 한반도청년미래포럼 창립자 등이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지난 80년이 가난과 억압을 딛고 성장을 위해 달려온 ‘경쟁의 시대’였다면, 다가올 20년은 세대와 진영을 넘어 함께 걷는 ‘동행의 시대’가 돼야 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저출생·고령화, 지역소멸, 정치 양극화 등을 국가의 ‘조용한 쇠퇴’ 징후로 규정하고, 해법의 원칙으로 ‘포용·공존·절제·대화’를 제시했다.
아울러 분단을 넘어선 한반도 평화 구축을 핵심 과제로 꼽으며 “평화는 물러섬이 아니라 먼저 내미는 손”이라고 강조했다. 세대 간 지혜를 나누는 ‘사회적 상속’, 전국적 공론마당 활성화, 기술 혜택 공유, 생명·생태 존중 등도 주요 실천 방안으로 제안됐다.
‘광복100년 국민동행’은 특정 정당이나 정권에 편중되지 않는 순수 민간 차원의 국민운동을 표방하며, 향후 전국 단위 시민 공론장 운영과 미래 정책 연구, 세대 간 대화 프로젝트 등을 순차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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