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윤리위 파행·막말” 비판… 기피신청 제출 예고

조경태 “비상계엄 끊어야… 내란반대가 왜 해당행위인가”

권영진·서범수 소명…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선처 탄원

중징계 시 총선 차질… 징계안 확정 후 법적 대응 가능성

국민의힘 조경태(왼쪽부터),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조경태(왼쪽부터),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8일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등 비당권파 의원 4명을 불러 징계 심의에 대한 입장을 확인했다. 진 의원 등은 징계 대상에 오른 것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윤리위의 이른바 ‘묻지마식’ 운영 방식에 대해 ‘기피신청서’로 맞서기로 했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징계 대상에 오른 의원들의 소명을 차례대로 들었다. 윤리위는 이날 곧바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였지만, 추가 회의를 거쳐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 의원은 이날 소명 절차 직후 취재진에게 윤리위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다. 진 의원은 “오늘 윤리위에 대해 기피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는데 (윤)위원장은 ‘당신은 잘못했으니 오늘 여기서 판결받아라. 한국말 못 알아듣냐’는 식의 발언을 해 상당히 불쾌했다”며 19일 자정까지 기피신청서를 서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 측은 “윤리위가 윤리위원 명단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고, 이날 기피 대상일 수도 있는 위원이 있는 상황에서 소명하는 것 자체가 위법할 수 있어 소명 절차를 다시 보장해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에서 제명당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도왔다는 점에 징계 대상에 올랐다. 이달 초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참석하는 간담회에서 실언 논란으로 윤리위에 추가 제소되기도 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은 징계 처분에 적극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5월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의원들에게 “‘내란 옹호’ 세력인 박덕흠 국회부의장을 낙선시켜야 한다”고 말해 징계 대상에 올랐다.

조 의원은 “지금 장동혁 체제의 스탠스로는 절대로 정권 창출을 할 수 없고, 중도 확장을 위해 12·3 비상 계엄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윤리위원들에게 말했다”며 “(내란 동조자를 국회직에 앉히면 안 된다고 한 것이) 어떻게 해당 행위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어떤 징계 수위를 내리더라도 존중한다”며 “상식을 가진 윤리위원들이면 이번 문제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판단하지 않을까라고 본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멱살 항의’를 한 권 의원과 ‘부산 돌려차기 실언’ 논란을 일으킨 서 의원 등도 윤리위원들에게 징계 관련 입장을 밝혔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모씨는 윤리위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직접 제출하기도 했다. 김씨는 “윤리위원들에게 참석 의의를 생각해서라도 ‘징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교육 등을 통해 화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징계 심의된 의원들은 모두 장 대표의 사퇴에 앞장선 비당권파로 징계 수준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원권 정지 2년 이상의 중징계가 처분되면 차기 총선 출마가 제약될 수 있다. 비당권파 측에선 당 윤리위의 징계 절차 정당성과 징계 심의 운영 등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비당권파 4인의 징계안이 확정되면 올 초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사례와 같이 징계에 불복해 법적 대응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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