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오텍캐리어,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삼성전자는 히트펌프 실증
전자·공조업계가 냉난방공조(HVAC)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서버의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수요가 커지는 데다 주거시설에서도 고효율 히트펌프 등 전기 기반 냉난방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확대되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 오텍캐리어 등 주요 업체들은 데이터센터와 공동주택 등을 중심으로 HVA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오텍캐리어는 최근 수도권에 구축 중인 48㎿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고효율 무급유 인버터 터보냉동기를 공급하고 장비 납품 이후 유지보수까지 맡는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48㎿ 규모로 시작해 오는 2030년까지 총 500㎿ 규모로 단계적인 확장이 계획돼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있다.
오텍캐리어는 AI 데이터센터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기술 검증을 완료한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비롯해 고효율 칠러와 공기냉각 장비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엔비디아의 600㎾급 CDU 최종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1㎿·2.5㎿·4㎿ 등 대용량 CDU로 인증을 확대하고 칠러부터 CDU, 콜드 플레이트까지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주거용 HVA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EHS 올인원’ 실증에 들어갔다. 실제 아파트와 같은 환경에서 냉난방과 급탕 성능, 에너지 효율 등을 검증해 향후 공동주택 시장에서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건물의 전기화·탄소중립 흐름이 맞물리면서 HVAC 시장의 성장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에서는 고성능 서버의 발열을 관리하는 냉각 기술이, 주거시설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히트펌프가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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