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연구원, 최근 2년새 생성형 AI 특허출원 2배 증가
다출원 상위 10 중 中 6곳 이름 올려...韓, 日에 역전당해 4위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서 거대언어모델(LLM)로 출원 확대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전 세계 인공지능(AI) 특허 지형이 거대언어모델(LLM) 중심의 생성형 AI 분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은 누적 출원량 기준으로 미국을 압도하며 세계 1위 출원국 입지를 강화했고, 일본은 최근 출원 급증세에 힘입어 한국을 추월해 3위에 올랐다.
앞으로 생성형 AI를 넘어 추론 모델과 에이전틱 AI 등을 중심으로 특허 출원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펴낸 '생성형 AI 특허 동향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관련 특허는 2024년 1만8862건에서 지난해 3만7808건으로 1년 만에 2배 급증했다.
2022년 말 챗GPT 출시로 촉발된 생성형 AI 분야 연구개발이 특허 출원 증가세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전체 AI 특허 중 생성형 AI 출원 비중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4.2%에 그쳤으나, 2023년 6.1%, 2025년 8.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LLM과 확산 모델, 멀티모달 시스템 등과 같은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애플리케이션이 점점 확장되면서 향후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원기업·기관에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됐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경우 최근 2년간(2024∼2025년) 생성형 AI 관련 특허 2985건을 출원해 단일 기업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수직적 통합 AI 전략을 통해 AI를 활용한 특허 출원에 전사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굴기 기세도 여전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생성형 AI 다출원 상위 10위권에 텐센트(2위), 핑안(3위), 바이두(4위) 중국과학원(6위), 중국국가전망공사(6위), 알리바바(8위) 등 6개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이 생성형 AI 분야 기술 선점에 국가적 역량을 바탕으로 민간의 혁신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은 삼성전자가 777건으로 13위에 올라 국내 기업 중 상위 25개 기관에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 기간 중 한국은 일본에 3위 자리를 내줘 4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일본의 경우 2023년 398건에 불과했던 생성형 AI 특허가 2025년 3835건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출원된 AI 주요 모델을 보면 지난 2014년부터 2025년까지 LLM은 2만900건으로, 기존 시장을 주도했던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1만8800건을 앞질렀다.
2023년만 해도 LLM(881건)은 GAN(2370건)에 한참 못 미쳤으나, 지난해 LLM이 1만4100건으로 GAN(5245건)과의 격차를 3배 가량 벌렸다.
이는 생성형 AI 특허가 GAN 중심에서 LLM과 확산 모델이 이끄는 대규모·멀티모달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지혜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연구원은 "헬스케어, 금융,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생성형 AI가 폭넓게 상용화되면서 특허출원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앞으로 멀티모달, AI 에이전트, 추론 모델 등 차세대 AI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특허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