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21단계로

‘중동 긴장’에 항공유 가격 급등

가을여행 시 이달 발권이 유리할 듯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윳값이 오르면서 다음 달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최대 19만원 가량 오른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발권하는 국제선 여객기에 대한 유류할증료는 21단계가 적용된다. 직전 14단계에서 7단계 가량 오른 것이다.

21단계는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최고치(22단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등급이다.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33단계로 정점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내렸는데,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다시 급등했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는 지난 7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평균 갤런당 355.46센트, 배럴당 149.2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8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인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평균 유가인 갤런당 283.48센트, 배럴당 119.06달러와 비교해 크게 오른 것이다. 배럴당 기준으로 한 달 새 30.23달러(25.4%)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경우 노선별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최대 9만4800원 오른다. 왕복 기준으로는 18만9600원이 오르게 된다.

대권거리(최단거리) 500마일 이하인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와 부산∼후쿠오카·상하이 푸둥 노선의 9월 편도 유류할증료는 4만8000원으로, 이달 3만5200원보다 1만2800원(36.4%) 인상된다.

장거리 노선의 부담은 더 커진다. 대권거리 6500∼9999마일에 해당하는 인천∼뉴욕·댈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이달 25만9200원에서 다음 달 35만4000원으로 9만4800원(36.6%) 오른다. 왕복으로는 19만원에 육박한다.

아시아나항공의 9월 유류할증료는 5만2000∼29만100원으로 오른다. 8월에는 3만6600원∼20만2900원이 부과됐다.

최단거리 노선인 후쿠오카, 옌지, 창춘, 옌청, 옌타이, 다롄, 웨이하이, 칭다오, 미야자키, 구마모토의 유류할증료는 5만2000원이다.

최장거리 노선인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시드니, 프랑크푸르트, 파리, 런던, 로마, 바르셀로나, 프라하, 밀라노, 부다페스트는 29만100원이 부과된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여행 수요가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휴전이 17일 종료됐음에도 종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에는 이란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상선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동산 원유를 선적한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거의 끊기는 등 또 다시 수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류할증료 제도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할 수 없도록, 운임에 반영하는 유가 상승분의 기준을 정한 제도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지표(MOPS)상 항공윳값을 기준으로 국토교통부가 정한 단계에 따라 각 항공사가 운항거리, 환율 등을 고려해 최종 부과액을 정해 공개한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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