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추진한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내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대형 생명보험사가 출범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보험 부문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을 18일 내놨다.

임종룡(얼굴)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3월 2기 체제를 맞이해 비은행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달 열린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 회장은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증권·보험사를 인수해 외형 확대에 성공했고 올해부터는 성장 페달을 밟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1일 두 보험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 11일에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지분 100%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며 통합을 위한 지배구조 정비를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경영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남은 것은 두 보험사의 통합이다. 이번 통합은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보험시장에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보험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추진된다. 우리금융은 통합 보험사를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육성해 은행에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통합 보험사는 안정적인 지급여력(킥스·K-ICS)비율을 확보하고 상품과 영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지속해서 확대해 수익 기반도 다질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동양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반면 ABL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48.0% 줄어든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양생명이 우리금융 편입 이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만큼 ABL생명 역시 반등을 노린다.

두 보험사가 각각 보유한 상품과 영업망, 고객 기반을 결합해 통합 시너지도 높인다. 인공지능(AI)에 투자해 영업지원과 경영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요양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35조5000억원, ABL생명은 1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합이 이뤄진다면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5위권 생명보험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19일 임 회장 주재로 동양생명과 ABL생명 임원 및 팀장급 직원이 참석하는 그룹 최고경영자(CEO) 타운홀미팅을 연다. 이 자리에서 통합 방향과 중장기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은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계리가정 강화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이번 통합을 보험 부문의 도약과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 기술과 따뜻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보험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진아·최정서 기자 gnyu4@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진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