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협력엔 손 내밀고, 법치 훼손엔 단호히”

“연임 궁리 대신 민생 먼저”…개헌론에도 일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연설에 나서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연설에 나서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대표 선출을 두고 축하와 기대의 뜻을 밝히면서도, 정쟁·사법 리스크 방어에 치우치지 않는 책임 있는 여당의 면모를 당부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대표의 선출을 축하하며, 정파의 이익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생 회복과 국가 이익을 위한 협력 요청에 대해서는 언제든 대화할 의사가 있지만, 민주주의의 근간과 법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히 맞설 태세라는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향후 행보에 따라 민주당이 대통령을 감싸는 역할에 머무를지, 국정을 책임질 여당으로 거듭날지가 갈릴 것”이라며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사법적 리스크를 지키는 방패가 돼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또 거친 충성심만 요구하는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여당이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여기고 지지층 목소리보다 국민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최근 정부·여당과 대통령이 사실상 하나가 된 구도가 더욱 굳어졌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같은 국가적 과제를 김 대표 당선을 뒷받침하는 도구로 활용해 민주당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주장과, 대통령 재판 재개를 ‘폭력’·‘야만’으로 규정한 발언은 사법부의 독립성과 권력 분립이라는 헌법 정신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한 만큼 민주당도 변화해야 한다”며 “민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대통령 연임 도모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얽힌 재판을 멈추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바꾸는 시도는 더욱 용납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을 비호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국정 운영에는 직언할 수 있는 여당 대표가 되길 바란다”며 “다수 의석을 앞세워 야당을 압박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 중심의 정치로 돌아서 달라”고 요구했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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