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카 위크’서 역대 경매 신차 최고가

루체 공개 후 3개월 만

디자인 ‘악평’은 기우…회의론 뒤엎어

페라리가 지난 5월 공개한 첫 순수 전기차 루체. 페라리 제공
페라리가 지난 5월 공개한 첫 순수 전기차 루체. 페라리 제공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 맞춤형 모델이 자선 경매에서 4000만달러(약 565억원)에 낙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카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소더비 경매에 붙여진 ‘루체 테일러 메이드’ 모델이 선보였다. CNBC는 시장의 회의론을 뒤엎고 역대 경매에 나온 신차 중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미 매체 일렉트렉은 예상 금액(110만달러, 15억5000만원)의 36배가 넘는 금액이며, 루체 공식 가격인 55만유로(7억8000만원)의 6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경매 측은 이 모델에 대해 독특한 반광 처리와 기타 맞춤형 부품을 특징으로 하는 루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생산 섀시를 소장할 수 있는 “다시없을 단 한 번의 기회”(unrepeatable opportunity)라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경매 측은 낙찰받은 구매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며, 수익금은 페라리의 교육 프로그램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페라리의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은 구매자의 정확한 요구 사양에 맞춰 제작되는 고유의 맞춤 제작 시스템이다.

이번 대형 경매는 페라리가 루체를 공개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는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등 다른 스포츠카 제조사들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자체 전기차 출시 계획을 축소하는 상황 속에서 단행됐다고 CNBC는 짚었다.

루체 모델은 최초 공개 당시 디자인 측면에서 소위 ‘악평’을 받았다. 루카 디 몬테제몰로 전 페라리 회장은 “우리의 전설이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루체에서 ‘카발리노 람판테’(뛰는 말) 엠블럼을 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고객층이 루체 모델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순수 전기차 모델 덕분에 새로운 구매자들도 생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우진 기자(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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