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AI 확산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 공개
“성장 도움” vs “5년내 희망직무 AI대체” 공존
‘직무 경험 기회 확대’도 과제로 언급
청년의 64.7%는 인공지능(AI)기술이 업무 전문성과 커리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반대로 53.9%는 5년 내 AI가 본인의 직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구직 활동중인 미취업 청년이거나 사무직·관리직 등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직무일수록 우려가 커, 정부가 신규 채용 기업을 지원하거나 청년들에게 직무 경험의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현재 재직중이거나 구직 활동 중인 만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AI확산에 따른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재 청년들은 AI가 향후 업무 전문성·커리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AI활용 역량 격차로 인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기술이 업무 전문성과 커리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데 동의한 청년은 64.7%에 달했으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취업상태별로는 구직 청년의 ‘동의’ 응답률이 64.9%, 취업 청년이 64.6%로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AI 활용 능력 격차로 인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대해서도 53.6% ‘동의’한다고 응답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7%에 머물렀다.
협회는 또 “청년 응답자의 53.9%(매우 높음 19.%, 다소 높음 34.7%)는 향후 5년 내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면서 “특히 구직 중인 미취업 청년(315명)층에서 AI가 대체할 확률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이 63.8%로, 취업 청년(685명, 49.4%)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직무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에 대한 응답을 직무별로 살펴보면, 사무종사자, 관리자·전문가 등 AI 고노출 직군이 대체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58.4%)이 많았다. 단순노무종사자,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등 AI 저노출 직무군은 45.8%였다.
또 청년 응답자의 44.5%는 직무를 넘어 향후 5년 내 현재 또는 희망 ‘업종’까지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이 많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 AI 고노출 업종군의 응답률은 54.5%로, 운수 및 창고업, 건설업 등 AI 저노출 업종군 43.5%보다 높았다.
청년들은 AI 확산이 단순한 직무 대체를 넘어, 고숙련 인력으로의 성장 기회 감소와 청년층 내 격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가 초급 업무를 대체하면서 청년층이 고숙련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은 65.6%에 달한 반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또 AI 활용 능력 격차에 따라 청년층 내 소득·커리어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 청년 응답자도 67.7%에 달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7%에 불과했다. 앞으로는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생산성을 좌우하고 이것이 다시 소득과 커리어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경총은 AI 시대 청년 일자리 안정을 위한 정책과제를 묻는 문항에 ‘청년 신규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23.8%)’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면서, 신입·초급 직무 경험 기회 확대(23.7%), 청년 대상 AI 활용 역량 교육 강화(19.8%), ‣인력 부족 분야의 근무 여건 개선(15.9%) 등 순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등 현행 청년 채용 지원제도를 단순 채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초급 직무 경험과 AI 활용 훈련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본부장은 “인턴십 등 일경험 사업도 AI를 활용하는 프로젝트형 직무 경험 중심으로 고도화해, 청년들이 AI를 활용해 실무 역량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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