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폭발적인 반등세를 보이며 광복절 연휴 직후 코스피 7000선 안착을 이끌 핵심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견조세와 수출 호조, 추가 주주환원 기대감이 맞물리며 반도체 투톱이 증시 상승 동력을 강력하게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강세를 보였다.
연휴를 마치고 18일 다시 문을 여는 삼전닉스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전자 주가는 23만1000원에서 27만4500원으로 18.8% 급등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142만2000원에서 164만5000원으로 15.7% 뛰어올랐다.
반도체 대형주의 거센 부활에 힘입어 KRX 반도체지수(17.61%)와 KRX 정보기술지수(17.50%)도 나란히 18% 가까이 폭등했다.
반도체 투톱의 질주 속에 코스피 역시 가파른 회복세를 탔다. 지난주 코스피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 7일 6258.77에서 14일 6977.94로 11.5%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랠리를 촉발한 것은 탄탄한 AI 메모리 수요와 수급 정상화다. 이달 1~10일 국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5.4% 급증한 100억달러를 기록했고, 주요 해외 AI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메모리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
여기에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세를 보이며 긴축 부담을 덜어낸 점도 주가 반등에 힘을 실었다.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물량 청산으로 고점 대비 40% 이상 밀렸던 두 종목의 주가가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5년 91조원에서 올해 641조원, 내년 964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5년 장기공급계약이 본격화돼 전체 생산 물량의 60% 이상이 이미 공급 확정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주주환원도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조만간 발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주가 상승을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향후 3년간 6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이 예상돼 글로벌 메가펀드와 주요 국부펀드의 장기 자금 유입을 촉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시사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떨어져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2% 내려 장을 마쳤다.
다만 마이크론은 4%이상 뛰었다. SK하닉스 ADR도 3% 넘게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트럼프 행정부가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칩 구매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발언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앤트로픽의 2분기 매출이 115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보도도 주가 견인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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