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쳤을 때 4.5㎜…아이폰 에어보다 1.1㎜ 더 얇아

실버·다크블루 2종…페이스ID 대신 터치ID 적용

아이폰 울트라 예상 이미지. 톰스 가이드 캡처
아이폰 울트라 예상 이미지. 톰스 가이드 캡처

애플의 첫 폴더블폰 공개가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 신제품의 디자인과 주요 사양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폰 울트라’(가칭)로 불리는 이 제품은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이면서도 카메라와 칩셋 등 주요 사양은 기존 플래그십 제품에 뒤지지 않는 수준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양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울트라는 펼쳤을 때 두께가 약 4.5㎜로, 현재까지 출시된 애플기기 가운데 가장 얇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에어(5.6㎜)와 비교하면 1.1㎜ 더 얇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4.2㎜)와의 차이도 0.3㎜에 불과한 수준이다. 접었을 때 두께는 약 9㎜로 전망된다.

색상은 실버와 다크 블루 등 2종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초 밝은 계열과 어두운 계열 색상을 각각 한 가지씩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는데, 최근 관련 액세서리 사진이 잇따라 유출되면서 구체적인 색상이 드러났다. 다크 체리·라이트 블루·다크 그레이·실버 등 4종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와 대비되는 전략으로, 첫 폴더블폰인 만큼 비교적 차분한 색상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면 디자인을 가늠할 수 있는 화면 보호필름 사진도 최근 유출됐다. 아이폰 울트라용으로 추정되는 이 보호필름에는 전면 카메라가 화면 상단 중앙이 아닌 오른쪽 상단에 배치됐는데 이는 힌지와의 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체인증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아이폰에서 사용해 온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ID’ 대신 측면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얼굴인식에 필요한 센서를 줄여 내부 공간을 확보하고 얇은 두께를 구현하기 위한 설계로 해석된다.

화면은 펼쳤을 때 약 7.8인치로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크기다. 접었을 때 사용하는 외부 디스플레이는 약 5.5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화면은 4대3에 가까운 비율로, 좌우로 펼치는 여권형 폼팩터가 적용될 전망이다.

후면에는 4800만화소 카메라 2개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가 후면에 4800만화소 카메라 3개를 탑재하는 것과 비교하면 하나 적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와 동일한 A20 프로가 거론된다. A20 프로는 TSMC의 2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되는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칩으로, 메모리는 12GB가 유력하다.

가격은 2000~2500달러로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비쌀 것으로 보인다.

출시 초기에는 판매 국가가 제한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초기 생산 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한 이후 이 시장을 주도했다. 올해는 지난달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등 3종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갤럭시 Z 폴드8은 화면 크기와 비율, 폼팩터가 아이폰 울트라와 유사해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다음 달 9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 울트라와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18과 아이폰 에어 2는 이번 행사에서는 공개되지 않으며,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이혜선 기자(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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