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메디슨 황 LG전자 R&D캠퍼스 방문

‘로봇·AI팩토리·모빌리티’ 美 MOU 후 답방

내년 1분기 휴머노이드 공개 등 협력 확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겸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로봇은 LG가 선물한 것으로 황 CEO 최고경영자의 사인이 담겨있다.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겸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로봇은 LG가 선물한 것으로 황 CEO 최고경영자의 사인이 담겨있다. LG 제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가 LG전자 로보틱스 사업 거점을 방문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황 CEO가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회동한 직후 이뤄지는 답방에 양사의 피지컬 인공지능(AI) 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 회장과 황 CEO는 지난주 만남에서 내년 1분기 중 엔비디아의 칩을 단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기로 하는 등 협력 방안을 한층 구체화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연구개발(R&D) 캠퍼스에 마련 중인 LG전자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황 수석이사는 이 자리에서 LG전자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팩토리는 LG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지능화를 위해 구축하고 있는 핵심 인프라다. 실제 가정이나 산업 현장과 유사한 가상·물리 환경에서 로봇의 행동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습시키는 역할을 한다.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검증하는 일종의 훈련소인 셈이다.

이번 방문은 구 회장과 황 CEO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본사에서 맺은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이후 답방 격이다. 양사는 로봇, AI팩토리,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협력 아젠다를 한층 구체화했다.

한 예로 양사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연내 휠 베이스(바퀴 기반 로봇) LG 클로이드(CLOiD)를 미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증에 나선다.

LG는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LG전자 엑추에이터,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의 기술 역량을 결집한다. 이 로봇에는 엔비디아 젯슨 토르가 탑재된다. 젯슨 토르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온디바이스 AI 연산을 위해 개발된 엔비디아의 고성능 임베디드 컴퓨팅 모듈·플랫폼으로 휴머노이드의 '두뇌' 격에 속한다.

이 로봇은 엔비디아의 개방형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와 업계 최초의 로보틱스용 풀스택 통합 안전 시스템인 엔비디아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연내엔 휠 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를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실증(PoC)을 진행한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의 성능과 활용성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생산시설을 비롯해 가정과 상업 공간 등 다양한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I팩토리와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LG의 냉각·전력·IT 기술을 적용·검증하기 위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 차세대 인공지능중심차량(AIDV) 플랫폼을 상용화한다.

지난 4월 서울대에서 'AI 시대 리더십' 강연하는 젠슨 황 CEO 장녀 매디슨 황 이사. 연합뉴스
지난 4월 서울대에서 'AI 시대 리더십' 강연하는 젠슨 황 CEO 장녀 매디슨 황 이사. 연합뉴스

황 수석이사는 엔비디아에서 옴니버스와 로보틱스 플랫폼을 비롯한 피지컬 AI 관련 제품 마케팅과 사업 확장을 담당하고 있어 이번 방한에서 양측 실무 관계의 구체적인 대화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황 수석이사의 LG전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류재철 LG전자 CEO와 만나 피지컬 AI·로보틱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황 CEO가 방한한 6월에도 밀착 동행했다.

구 회장은 엔비디아와 MOU 체결 후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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