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17.70%로 호남 1위…선두 달리던 최민희 2위로 하락
김용 13.18%·한민수 12.70%·이성윤 12.51%…5위 놓고 초접전
수석최고위원·마지막 최고위원 모두 친명계가 일단 우위 확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친이재명(친명)계 박선원 후보가 1위로 뛰어오르며 친정청래(친청)계 최민희 후보를 2위로 내려앉혔다. 5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던 친명계 김용 후보도 4위로 뛰어오르며 친청계 이성윤 후보를 따돌렸다. 호남 경선 결과가 수도권에서 그대로 이어질 경우 민주당 지도부는 친명계 당 대표, 수석최고위원, 최고위원 2인 등 친청계를 압도하게 된다.
15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남·광주와 전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하면 박 후보가 17.70%로 1위에 올랐다. 최 후보는 17.33%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미화 후보 15.65%, 김 후보 13.18%, 한 후보 12.70%, 이 후보 12.51%, 임미애 후보 7.17%, 김영호 후보 3.76% 순이었다.
특히 이번 호남 경선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그동안 선두를 달리던 최 후보가 박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점이다. 최 후보는 전남·광주에서 15.25%, 전북에서 14.00%를 얻은 반면, 박 후보는 전남·광주 20.00%, 전북 16.07%를 기록하며 호남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수석최고위원 경쟁의 흐름도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박 후보가 최 후보를 제치고 종합 1위로 올라서면서, 현재 판세만 놓고 보면 친명계 후보가 수석최고위원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 치열한 승부처는 5위 자리다. 김 후보가 13.18%로 4위에 자리한 가운데 한 후보가 12.70%, 이 후보가 12.51%를 기록했다. 김·한·이 후보간 격차는 불과 0.67%포인트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은 최종적으로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만큼 현재 4위권 안에 있는 후보들도 남은 경선 결과에 따라 당선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이번 호남 경선 결과만 놓고 보면 수석최고위원 자리뿐 아니라 마지막 최고위원 한 자리까지 친명계 후보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남은 경선의 핵심은 ‘박선원·최민희의 수석최고위원 경쟁’과 ‘김용·이성윤·한민수의 5위 경쟁’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특히 4위 김용 후보와 6위 이성윤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에도 미치지 않는 만큼, 향후 한 차례의 지역 경선 결과만으로도 최고위원 당선권의 순위가 크게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 수치는 민주당 선관위가 발표한 지역별 득표를 단순 합산한 것으로, 전략지역 가중치는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최종 당선권과 순위는 남은 지역 경선과 권리당원 투표, 대의원 및 국민·일반당원 여론조사 등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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