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북한 핵·미사일 언급 없어…우리만 무장 해제하겠다는 것”
민주당 “평화 제도화가 진정한 안보…무책임한 불안 조장 중단하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이 빠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평화를 위한 정부의 구상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맞받았다.
장 대표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경축사를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8·15 경축사는 국민 포기 선언”이라며 “안보 포기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남북 간 상호 위협을 중단하자고 제안하면서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시험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북한 핵 개발과 미사일 시험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언제 북한을 위협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 구상에 대해서는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조치는 결국 우리만 무장 해제하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도 당 차원의 비판을 이어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의 경축사에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경고와 구체적인 억제 방안이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불과 며칠 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한반도 평화를 직접 위협하고 있음에도 경축사 어디에도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단호한 경고나 실효적인 억제책은 없었다”며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한 무감각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을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정 비전마저 ‘포기’ 프레임에 가두는 억지 정쟁부터 포기하라”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광복절 경축사를 정쟁의 소재로 삼고 있다며 장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광복절이라는 뜻깊은 국가적 경사마저 맹목적인 비난의 무대로 전락시킨 장 대표의 안타까운 궤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원대한 비전을 깎아내리려는 제1야당의 모습은 옹졸하고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안보에 대해서도 대결보다는 충돌 방지와 평화 정착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 대변인은 “진정한 안보는 맹목적 대결주의가 아니라 무력 충돌의 가능성을 통제하고 평화를 제도화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국민의힘이야말로 무책임한 안보 불안 조장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발목 잡기’가 아니라 국가적 과제 앞에서 함께 힘을 모으는 책임 정치”라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가 광복절을 계기로 성장과 기회, 균형발전, 평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성장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의 광복’, 불평등을 넘어서는 ‘기회의 광복’, 전국이 골고루 발전하는 ‘균형의 광복’, 전쟁 위협을 거두는 ‘평화의 광복’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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