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의병보다 앞서 일본 국권 침탈에 맞선 역사”…정부에 재평가 촉구

공주 우금티 전적지 추모·교육 공간 조성…동학도서관도 추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충남 유치·대통령 참석 추진

충남 ‘AI 수도’ 육성…화력발전 폐지 지역은 미래에너지 산업으로 전환

박수현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연합뉴스
박수현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연합뉴스

박수현 충남지사가 15일 제2차 동학농민혁명을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출발점으로 새롭게 규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박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해야 한다며 독립운동 기점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1895년 을미의병은 독립운동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보다 앞서 일본의 국권 침탈에 맞서 일어난 1894년 제2차 동학농민혁명은 독립운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학농민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독립운동의 뿌리를 이루는 역사”라며 “독립운동의 기점을 1894년 제2차 동학농민혁명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충남도의 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관련 자료와 역사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공주 우금티 전적지를 역사교육과 추모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동학 관련 자료와 콘텐츠를 모을 수 있는 동학도서관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기념행사의 충남 유치에도 나선다. 박 지사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행사를 충남에 유치하고 대통령 참석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복 이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역 발전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박 지사는 충남을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충남을 대한민국의 ‘AI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에 대해서는 산업 전환과 일자리 창출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에는 미래에너지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광복절을 계기로 과거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충남의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산업 육성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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