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겨냥 “이쯤 되면 거짓말이 습관”

鄭 “당의 주인은 당원”…1인 1표로 지지층 결집

김민석, 김용 지지 호소…“손발 맞는 지도부 필요”

권리당원 51만명 호남권 경선 돌입…전체 32.9%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14일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 경동시장 방문한 김민석 후보, 성남 모란시장 방문한 정청래 후보, 전남광주 정남진장흥토요시장 방문한 송영길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14일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 경동시장 방문한 김민석 후보, 성남 모란시장 방문한 정청래 후보, 전남광주 정남진장흥토요시장 방문한 송영길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호남권 권리당원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경쟁에 돌입했다.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몰려 있어 당대표 경선의 판세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송영길 후보는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의 과거 발언과 해명을 잇달아 문제 삼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송 후보는 15일 SNS에 “모르는 것보다 나쁜 게 거짓말”이라고 적으며 정 후보가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언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가 당시 선거 결과를 놓고 ‘당·정·청이 조율했다’고 언급했다가 이후 ‘당·청’으로 표현을 바꿨다며 “거짓말이 들통나자 마지막 SBS 토론에서는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 영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도 거짓말을 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최근 토론회에서 국정과제 1호로 ‘내란 청산’을 꼽은 점을 거론하며 호남 민심과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공격했다.

송 후보는 “호남에 바라는 것은 표일 뿐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1호 국정과제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 ‘청래당’을 둘러싼 논란도 송 후보의 공격 대상이 됐다. 정 후보가 ‘청래당’이라는 명칭을 ‘청래이당’의 줄임말이라고 설명한 것과 관련해 과거 자신을 ‘청래당 총재’라고 표현했던 SNS 게시물을 제시하며 해명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문제가 되자 그 자리에서 청래이당이라는 새 뜻풀이를 지어낸다”고 주장한 뒤 “이쯤 되면 거짓말이 습관이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 후보는 구체적인 의혹에 대한 반박보다는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정 후보는 SNS를 통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국민 주권 시대에 걸맞은 당원 주권 시대 1인 1표의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김민석 후보는 호남 경선 결과가 당권 경쟁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고위원 후보와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사실상 오늘 가닥이 잡힌다”며 “누가 대표가 되든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 후보가 되면 깔끔히 돕겠다. 제가 되도 마찬가지이길 바란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해서는 김용 후보에 대한 지지를 직접 호소했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 다섯 중 최소 셋은 손발이 맞아야 할 텐데 순항이 가능할까 솔직히 염려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김용이 꼭 필요하다. 마지막까지 김용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호남권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오후 전남·광주·나주 권역 경선에 이어 전북 익산에서 전북 순회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호남권 권리당원은 약 51만명으로 전체 권리당원의 32.9%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호남 경선에서 어느 후보가 우위를 확보하느냐가 전당대회 막판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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