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연임 개헌으로 퇴임 후 재판 피하려는 빌드업”
김태호·주호영·박덕흠 등과 골프…신성범·최형두에도 제안
최형두 “개헌은 여야 정당 간 공식 협상으로 이뤄져야”
與野 의원들 접촉 닐리는 李대통령…개헌 논의 본격화 주목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들의 잇따른 골프 회동을 두고 개헌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며 공세를 펼쳤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골프를 함께한 사실을 거론하며 개헌 논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 중 개헌에 찬성하는 일부 의원들을 포섭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의 개헌 구상과 골프 회동을 연결한 주장도 내놨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은 연임이 가능한 개헌을 통해 본인의 퇴임 후 재판을 피하려는 빌드업 과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개헌 구상과 관련해 “4년 중임 내지 연임 개헌이 공약이자 지금까지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개헌 논의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대통령의 사법 문제와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 논의가 민생과 상관없이 이 대통령 본인의 방탄을 위해 악용되고 있다”며 “국민들도 이 대통령 본인 재판 지우기 꼼수를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여야 의원들과 골프를 함께하며 정치권과의 접촉면을 넓혀왔다.
지난달 초에는 국민의힘 소속 4선 김태호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골프를 했고, 앞서 6월에도 국민의힘 주호영·박덕흠 의원 등과 골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개헌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거나 개헌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의원들에게도 이 대통령 측의 골프 회동 제안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범 의원과 최형두 의원 등이 골프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 측으로부터 골프 관련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최 의원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통령 골프 관련, 저도 연락을 받았지만, 지역구 일정 때문에 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헌 논의와 개별 의원 간 접촉을 연결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개헌은 여야 정당 간의 공식적인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지, 개별 의원들을 만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개헌 추진 움직임과 최근 여야 의원들과의 접촉을 함께 문제 삼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실제 개헌 논의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여야 간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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