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누진구간 300·450kWh로 확대

한전ON에서 전기요금 조회·납부 가능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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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진 폭염에 에어컨을 사실상 하루 종일 켜놓은 가정이 적지 않다. 더위를 견디기 위해 냉방기 사용을 늘렸지만 이제 걱정되는 것은 다음 달 날아올 전기요금 고지서다.

여름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가정의 전력 소비량이 크게 늘면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구간을 넘어설 가능성도 커진다. 그렇다면 전기를 얼마나 사용하면 요금 부담도 커질까.

1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요금에는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높은 단가가 적용되는 누진제가 적용된다.

다만 냉방기 사용이 집중되는 7~8월에는 평소보다 누진구간을 확대해 적용한다. 주택용 저압 기준 월 사용량 300kWh 이하가 1단계, 300kWh 초과~450kWh 이하가 2단계, 450kWh 초과가 3단계다.

전력량요금은 1단계가 kWh당 120원, 2단계 214.6원, 3단계 307.3원이다. 기본요금도 각각 910원, 1600원, 7300원이 적용된다.

다만 450kWh를 조금 넘겼다고 해서 그달 사용한 전력 전체에 가장 높은 3단계 단가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누진제는 사용량을 구간별로 나눠 계산한다. 가령 한 달에 500kWh를 사용했다면 처음 300kWh에는 1단계 단가가 적용되고, 다음 150kWh에는 2단계, 450kWh를 넘어선 나머지 50kWh에는 3단계 단가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450kWh를 넘으면 갑자기 전기료 폭탄을 맞는다’고 단순하게 볼 수는 없다. 다만 전력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높은 단가가 적용되는 사용량도 늘어나면서 요금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실제 소비자가 내는 전기요금은 전력량요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기본요금과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 등이 더해지고 부가가치세와 전력산업기반기금도 반영된다.

한전은 올해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2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결국 올여름 전기요금 고지서를 결정하는 것은 에어컨을 ‘몇 시간’ 틀었느냐보다 집 전체에서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전력을 사용했느냐다.

에어컨의 실제 전력 소비량 역시 제품마다 다르다. 에어컨 종류와 소비전력, 에너지효율은 물론 설정온도와 주택 면적, 단열 상태, 외부 기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시간 동안 에어컨을 가동했더라도 가정마다 전기요금이 다르게 나올 수 있는 이유다.

올여름 에어컨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했다면 고지서가 나오기 전에 지난달과 최근 전력 사용량을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전의 공식 고객서비스 플랫폼인 ‘한전ON’에서는 전기요금 조회와 납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폭염 속에서 전기요금이 걱정된다고 무리하게 냉방을 줄이기보다는 자신의 전력 사용량과 요금구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에어컨뿐 아니라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 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가전의 소비량이 합쳐져 월 전력사용량이 결정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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