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가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정부군 등과 대치 중인 예멘 ‘이란 연계·대리’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대변인 계정을 사실상 삭제시켰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의 X 계정은 13일부터 일시 정지돼 “이 계정은 X의 운영원칙을 위반했으므로 일시 정지됐다”고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사리 대변인의 계정이 폐쇄된 이유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최근까지 확인된 프로필 통계에 따르면 그는 약 12만1500명의 팔로워(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영미권에 본부를 둔 이란 반체제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1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사리 대변인은 해당 계정을 통해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선박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사우디와 ‘예멘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부군’을 겨냥한 작전을 정기적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야히야 사리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의 모습(왼쪽)과 13일(현지시간) 사리 대변인의 X 공식 계정이 규칙 위반에 따른 일시정지로 폐쇄된 모습(오른쪽). [EPA=연합뉴스 사진, 야히야 사리 X 계정 갈무리]
야히야 사리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의 모습(왼쪽)과 13일(현지시간) 사리 대변인의 X 공식 계정이 규칙 위반에 따른 일시정지로 폐쇄된 모습(오른쪽). [EPA=연합뉴스 사진, 야히야 사리 X 계정 갈무리]

한편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아덴만 사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소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예멘 교통부는 후티 반군이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화물선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해 민간 선원 4명과 정부군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엔 후티 반군 사리 대변인이 화상 성명을 내 “홍해 북부 얀부 연안에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사우디 유조선 와파호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이 유조선은 지난달 22일 해상봉쇄를 시작한 이래 표적으로 삼은 여덟 번째 선박”이라고 과시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후티는 홍해 봉쇄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가하는 양상이다. 사리 대변인은 9일에도 “후티가 드론으로 사우디 자잔 소재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정유 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사우디 본토 공격을 과시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전날 X를 통해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지금까지 파키스탄 국민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며 “파키스탄은 비(非)전투 상선에 대한 후티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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