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최소 범위서 경찰에 협조”
“당원 명부 관리와 게시판 관리 업체 달라”
한동훈, 장동혁 취임 뒤 ‘당게’ 논란에 제명
국민의힘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당원 게시판’ 의혹 관련 경찰 수사에 서버 압수수색을 허용했다.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었고 당원 게시판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 의원 복당을 놓고 당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그 향방이 갈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12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 서버 관리업체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최소 범위에서 경찰에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원 명부 관리 업체와 당원 게시판 관리 업체는 다르다”고 부연했다. 당원 명부 압수수색에 대한 우려를 사전 차단한 것이다.
당원 게시판 사태는 한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였던 지난 2024년 11월 당원 게시판에 한 의원 자신과 가족 명의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는 의혹이다. 당원 게시판은 익명으로 운영되지만 사태 당시 오류로 작성자명을 검색하면 실명이 노출됐다.
논란이 지속되자 한 시민단체는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와 한 의원 아내 등 5명 이름의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에 대한 고발인 조사 등을 진행했지만 수사는 큰 진전이 없었다.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8월 취임하면서 당내에서 한 의원 징계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장 대표는 취임 직후 당무감사위원회와 중앙윤리위원회 절차를 거쳐 올해 1월 한 의원을 관련 의혹으로 제명했다. 이후 한 의원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무소속으로 원내에 입성했다.
당내에선 한 의원 복당을 놓고 의견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의 ‘86운동권’에 버금가는 ‘복당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복당운동권을 근절하고 차기 총선 지원 자격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광한 최고위원도 “복당 운동권을 근절하고 바퀴벌레들을 퇴치해야 한다”며 “크게 공감한다”고 안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친한동훈계에선 한 의원이 억울한 징계를 당했기 때문에 복당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을 쑥대밭으로 만든 자는 비상계엄으로 국민에게 탄핵당한 내란 우두머리와 그 옹호세력이다. 번짓수를 잘못 짚었다”고 반박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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