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용 vs ‘친청’ 이성윤 0.77%p 차 접전

‘팀정청래’ 대 ‘김민석 연대’ 막판까지 끝장 대립

수석최고위원 놓고 친청 최민희·친명 박선원 각축

선호투표제 도입 논란으로 전대 이후 후유증 예고

지난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최민희, 김용, 김영호, 서미화, 한민수, 이성윤, 박선원, 임미애 후보. [연합뉴스]
지난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최민희, 김용, 김영호, 서미화, 한민수, 이성윤, 박선원, 임미애 후보. [연합뉴스]

김민석·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가 각각 2명이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지막 5위 자리를 놓고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지도부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친명계 후보 3명과 친청계 후보 2명이 순위권에 들어 있지만 마지막 5위 자리는 친명계 김용 후보와 친청계 이성윤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민석 후보가 당선될 경우 친명계 우위, 이 후보가 당선되면 친청계 우위의 구도가 된다. 다만 당 대표가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할 수 있어서 구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지다. 이 경우 최고위 회의는 수시로 충돌이 벌어지는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이 다분해진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후보와 정 후보는 전략지역 가중치 반영 기준 1.45%포인트(p) 차로 접전인 상황에서 서로를 향해 비판하며 끝장대립을 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와 사실상 연대를 하고 있는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금붕어 아이큐도 아니고”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김 후보의 과거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를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다.

당권 주자들이 극한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계 박선원·서미화 후보가, 친청계는 최민희·한민수 후보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김용 후보와 이성윤 후보가 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다. 호남권과 수도권(서울·경기) 순회경선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현재 상위 5명은 최민희(20.27%), 박선원(16.73%), 한민수(14.40%), 서미화(14.24%), 김용(12.65%) 후보다. 그 뒤를 이성윤(11.89%) 후보가 바짝 뒤쫒고 있다. 임미애(6.69%)와 김영호(3.13%)는 뒤로 밀렸다.

김용 후보와 이성윤 후보의 격차는 3027표(0.77%p)에 불과하다

김용 후보는 이날 당내 친명 세력 결집을 공고히 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5선인 박지원 의원과 서미화·박선원 후보가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김용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함께 경쟁하는 후보들과 각계에서 보내주는 응원은 이재명 정부 성공과 당정 원팀을 바라는 열망”이라며 “마지막 한 표까지 절박하게 호소해 반드시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윤 후보는 최민희·한민수 후보와 함께 김민석 후보 비판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팀정청래’ 결집을 호소했다.

두 후보 중 어떤 인물이 당선권에 들어오냐에 따라 지도부에 실리는 무게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실제 친명계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은 정 후보가 대표를 맡았던 임기 내내 대립각을 세웠다. 이들은 전당대회에 돌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정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정치권에선 전당대회가 끝나도 지도부 내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전당대회 과정에서 강하게 대립했고, 지도부가 결성된 이후에도 갈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결선투표제 대신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면서 김민석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규칙을 바꿨다는 반발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투표 결과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정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선호투표제로 김민석 후보가 1위에 오를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역대급으로 분열과 갈등이 심화됐던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라며 “집권 측이 반대파를 어떻게 아우를 수 있을 거냐. 분열이냐, 통합 쪽으로 가냐에 따라 민주당의 향후 운명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석 최고위원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 최고위 등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 다음 순서로 발언권을 갖고 있는 자리다. 최 후보가 현재 1위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박 후보가 이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후보와 팀정청래에게 소중한 한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최 후보를 겨냥해 “팀정청래 세 후보의 지지율 나눠먹기와 표 갈라드시는 배당경쟁을 하면서 오죽하면 저럴까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