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상반기 합산 순이익 3.2조

투자에 웃은 삼성생명… 보험손익은 ‘주춤’

보험·투자손익 모두 잡은 삼성화재

홍원학(왼쪽)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각 사 제공]
홍원학(왼쪽)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각 사 제공]

삼성 보험 형제가 올해 상반기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보험손익 감소에도 배당금 등 투자손익에 힘입어 실적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삼성화재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늘어나며 웃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합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연결손익)은 3조265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397억원) 대비 23.7% 증가했다.

이는 2위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지주(3조4427억원)에 버금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3941억원) 대비 35.8% 늘어난 1조8935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1조372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456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새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삼성생명의 실적 성장은 투자손익이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투자손익은 1조85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10억원) 대비 82.9% 증가했다. 배당금 수익과 자회사, 연결 손익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투자서비스손익은 6750억원으로 전년 동기(2890억원) 대비 무려 133.6% 늘어났다. 카드·증권 배당을 포함한 영업외 투자손익은 3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지분법 손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7% 늘어난 1조406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업과 연관된 보험서비스손익을 주춤했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보험서비스손익은 5331억원으로 전년 동기(8310억원) 대비 35.9% 줄어들었다. 보험계약마진(CSM) 손익이 전년 동기(7560억원) 대비 20.4% 감소한 6020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예실차(예정과 실제 차이) 손실이 113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0억원의 예실차 이익을 거둔 바 있다. 퇴직충당금 526억원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 지표인 CSM은 성장세를 그렸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7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어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보유계약 CSM은 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 상품 경쟁력과 종신보험 판매 확대로 CSM 성장세가 이어졌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킥스·K-ICS)비율은 6월 말 기준 208%로 집계됐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177%다.

삼성화재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상승했다. 상반기 삼성화재의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1조50억원) 대비 10.9% 증가한 1조115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자동차 보험손익이 296억원으로 개선돼 상반기 누계 기준 흑자를 나타냈다. 삼성화재는 "수익성 최우선 기조에 따라 계약 포트폴리오 우량화를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반보험 역시 국내외 사업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손해율이 개선됐다. 일반 보험손익은 1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 증가했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78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460억원) 대비 22.0% 늘어났다. 캐노피우스 지분투자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7.6% 증가한 1685억원을 기록하는 등 자산운용 전반에서 호조를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킥스 비율은 282.8%, 기본자본 킥스비율 역시 220.2%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수익성 중심 경영과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다"면서 "하반기에도 본업 펀더멘털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혁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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