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제품에 스냅드래곤 플랫폼 확대 적용
온디바이스 AI 앞세워 멀티 디바이스 전략 확대
퀄컴이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워치와 인텔리전트 아이웨어까지 스냅드래곤 적용 범위를 넓히며 '퍼스널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출발한 스냅드래곤을 PC와 웨어러블, 확장현실(XR) 등으로 확장하고 각 기기에 필요한 AI 성능과 통신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13일 퀄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스냅드래곤 기반 기기는 약 35억대에 달한다. 퀄컴 자체 '스냅드래곤 브랜드 헬스 트랙' 조사에서는 국내 소비자의 61%가 스냅드래곤을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경험을 향상시키는 요소로 평가했다. 이는 스냅드래곤이 개인의 디지털 경험 전반을 연결하는 공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퀄컴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연결성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최적화하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AI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 전략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일관된 성능과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냅드래곤 생태계의 차별화 요소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달 22일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신규 갤럭시 기기에서도 확인됐다. 이들 기기에는 제품군에 따라 서로 다른 스냅드래곤 플랫폼이 탑재됐다. 스마트폰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적용됐으며, 갤럭시 워치9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2에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들어갔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는 '스냅드래곤 AR1 1세대'가 탑재됐다.
이 가운데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퀄컴이 자체 설계한 CPU '오라이온'(Oryon)을 기반으로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였다. 지능형 카메라와 몰입형 게이밍, AI 기반 연결성 등 실시간 AI 경험을 지원하며, 최대 8K 60fps 영상 재생과 고효율 영상 압축 기술을 적용해 장시간 콘텐츠 감상에도 배터리 소모를 줄였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스마트폰에서 AI 허브 역할을 맡는다면, 갤럭시 워치9·워치 울트라2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는 그 경험을 손목 위로 확장한다. 여러 센서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한데 모아 처리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는 '스냅드래곤 AR1 1세대'가 적용됐다. 스냅드래곤 AR1 1세대는 인텔리전트 아이웨어가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AI 기능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연산 성능을 지원한다.
퀄컴은 향후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에서 개별 기기의 성능뿐 아니라 AI 생태계의 완성도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와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컴퓨팅 기기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퍼스널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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