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등이 키우던 대마.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A씨 등이 키우던 대마.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도심 빌라 2곳을 임대해 대마를 재배한 뒤 대마초와 대마 젤리, 액상 대마 등으로 가공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한 30대 사촌지간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사촌지간인 이들은 용인시 일대 빌라 2곳을 임대해 대마를 직접 재배한 뒤 대마초와 대마 젤리, 액상 대마 등으로 가공해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마 종자를 국제우편으로 구매한 뒤 마약류로 가공해 50만~100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가상자산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사용한 LED 조명과 습도계 등 대마 재배 도구는 시중에서 구입했으며, 대마 재배 방법은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해 익힌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배송지는 다른 사람의 주소로 적은 뒤 택배 배송 알림이 오면 해당 물품을 몰래 가져가는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관련 의심 신고를 접수한 뒤 탐문수사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행적을 추적했으며, 지난 6일 두 사람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생육 중인 대마 35주와 대마초 2.3㎏을 비롯해 현금 215만원, 약 17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 등을 압수했다.

압수한 대마초 2.3㎏은 시가 약 2억3000만원 상당으로, 약 46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별다른 직업이 없던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큰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부터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마가 생육하는 데 걸리는 기간 등을 고려해 이전에도 대마를 재배·유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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