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사진 디지털타임스]
코스피 상승. [사진 디지털타임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6800선을 돌파했다.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 오른 6773.92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해 오전 9시 11분 기준 688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37억원, 27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707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3500원(5.28%) 오른 2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만7000원(7.11%) 상승한 161만1000원, SK스퀘어는 10만6000원(10.35%) 급등한 113만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는 14만6000원(10.94%) 오른 148만1000원에 거래되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생명(5.79%), SK(5.68%), 삼성물산(6.15%), 현대차(5%대), 현대모비스(4%대), 두산에너빌리티(3%대) 등도 강세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5.87% 오르며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5.72%), 제조(4.87%), 대형주(4.84%), 금융(4.74%), 보험(4.57%) 등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기계·장비(3.17%), 건설(3.00%), 통신(2.85%) 등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6%, 0.54% 상승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세부 지표와 향후 물가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으면서 국채금리와 달러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못했다. 다만 장 마감 후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루멘텀홀딩스, 코어위브 등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 상승했다.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 반도체주에도 투자심리 회복이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이 안정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지만 주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던 업종까지 순환매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했음에도 8월 이후 주가 상승세가 제한됐던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와 건강관리, 증권, 소매·유통 등 외국인 수급이 먼저 유입됐지만 아직 주가가 따라오지 못한 업종도 바벨 전략에 포함시켜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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