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 싱크탱크, 미중 분쟁시 ‘이란戰 요격체 부족’ 악영향 지적
미국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대규모 미·중 군사 충돌에 필요한 수준의 10% 미만에 불과해, 실제 분쟁 발생 시 미군이 전략적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 보수 성향 싱크탱크가 분석했다.
12일(현지시간)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이 재단의 짐 페인 선임연구원은 지난 4일 ‘전구 미사일 방어 재고: 미중 분쟁에 불충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패트리엇, 사드(THAAD), SM-6, SM-3 등 미군의 핵심 요격미사일 재고가 중국과의 장기·고강도 분쟁을 억제하거나 승리하는 데 필요한 총량의 10% 미만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해방군이 자국 미사일 재고의 일부만 투입하더라도, 미군은 개전 며칠 만에 요격체를 모두 소진하고 괌 앤더슨 공군기지 등 주요 거점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의 생산 속도로 권장 재고 목표를 달성하려면 약 29년에서 89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2027년 미·중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생산 능력 확충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작전 실패와 장기적 피해를 막기 위해 △탄약 재고 목표의 대폭 상향 및 조달 △중국 미사일의 발사 전 파괴를 위한 사전 교전 수칙 승인 △방위산업 전용 계정 및 인센티브(보조금·세제 혜택) 마련 등 근본적인 구조 개편을 제언했다.
한편 미 국방부도 이러한 재고 부족 사태를 인식하고 전력 보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 육군은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패트리엇(PAC-3 MSE) 2,798발, 사드 857발 등의 조달 예산을 요청했다. 이는 2026회계연도 요청량(PAC-3 MSE 320발, 사드 25발) 대비 대폭 증액된 규모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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