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가격에도 메모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지만, 현재 수요의 절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수밋 사다나 마이크론 수석부사장 겸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지난 10일 열린 ‘키뱅크 테크놀로지 리더십 포럼 2026’에서 “데이터센터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수요의 절반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다나 CBO는 메모리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임에도 고객들이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공급량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공급 부족은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요구하는 메모리 물량 가운데 절반 이하만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I 서버에 탑재되는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공급 제약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내년에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다나 CBO는 AI 확산으로 D램 용량과 메모리 대역폭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 속도를 앞서면서 2027년 메모리 시장이 올해보다 더 타이트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AI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가격을 감수하더라도 필요한 메모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데이터센터의 사업 계획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AI 시장 성장에 대응해 장기 공급계약을 확대하며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AI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공급 물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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